벚꽃캠핑을 위해 땡큐캠핑 새로고침을 반복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캠핑장이었다. 사실 신림 오토 캠핑장은 벚꽃 보단 가을에 단풍이 이쁘다고 들었었는데, 찾아보니 벚꽃도 나름 유명한 캠핑장이었다. 사실 날씨가 너무 좋은 시즌이기 때문에 어디든 가고 싶었기 때문에 우선 예약을 했다. 그리고 꼭 벚꽃이 아니더라도 꽤 오래전부터 리뷰가 많았던 캠핑장이라 왜인지도 궁금했다.
원주 치악 신림오토캠핑장 A7 번 사이트
하지만 역시나 꽃은 피지 않았다. 서울은 여기저기 벚꽃이 만개했는데 우리는 꽃을 피해 산골짜기로 들어온 것이었다.
그리고 2주 후 만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대했던 꽃은 없고 나뭇가지 뿐이었지만 날씨는 완연한 봄날씨였다. 해가 지기 전까지는..
밤이 되니 산공기의 차가움이 엄청났다. 이곳이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이트는 생각보다 넓었고, A7의 경우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어 편했다. 다만 옆사이트와의 간격은 좁았고, 옆사이트 사람들이
우리 사이트를 가로질러 왔다갔따해서 왠지 이웃을 잘 만난 거 같진 않네 싶었는데.. 밤이 되니 술 한잔씩 하시고 싸움까지 하는 이웃이었다 ^^. 텐트를 치고 점심을 먹었다. 이날 점심 메뉴는 닭떡볶이였다. 사이트 앞, 뒤로 보이는 나무가 모두 벚꽃나무 였다.
점심을 먹고 텐트에서 뒹굴거리며 바라 본 신림 오토 캠핑장의 잔디 광장?이다. 이 잔디 광장을 가운데로 잔디 광장 둘레로 사이트가 둘러싸고 있다. 잔디 광장을 둘러싼 사이트는 사이트 양옆 간격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흔한 캠핑장과 다르게 앞이 트여 있어 답답함이 없이 좋았다. 잔디 광장에선 해질 때까지 아이들이 소리 지르며 뛰어놀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치악 신림 오토 캠핑장의 저녁
치악 신림 오토캠핑장 A7의 전경이다. 해가 지고 저녁 먹을 준비 겸 불을 피울 준비를 하였다. 사진 오른쪽의 초록 바구니는 캠핑장에서 제공해주는 분리수거용 바구니인데 은근 유용했다.
캠핑 메뉴 추천 - 그리들에 구워먹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이날 저녁 메뉴는 토마호크 스테이크였다. 미리 시즈닝 해두고 그리들에 구워 먹었다. 인터넷에서 구매했고 냉동으로 배송되는 고기이지만
자연해동 시키고 핏물 닦아낸 뒤 시스닝하여 구우니 잡냄새 하나 없이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집에서 먹기엔 조리하기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캠핑장에서는 불 피워 그리들에 구워 먹으니 굽기도 편하고 훨씬 맛있었다. 캠핑 요리로 추천한다.
총평
비록 처음 의도했던 벚꽃캠핑은 실패했지만 치악 신림오토캠핑장은 여러모로 괜찮은 캠핑장이었다. 화장실이 엄청 깔끔하진 않지만 수시로 청소되고 관리되고 있는 게 느껴졌다. 원주라 거리가 먼 듯 하지만 고속도로 신림 IC 나와서 10분 이내 접근가능한 거리이기 때문에 웬만한 경기권 캠핑장 보다 접근성이 좋았다. 그리고 치악 오토캠핑장의 잔디광장은 어마어마하다 할 것은 없지만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 이 캠핑 후 너무 꽃을 피해 산 속에 머물다 온게 못내 억울해 굳이 철수 후 경기도청 꽃구경으로 캠핑을 마무리 하였다 ^.^ 역시나 모든 사람들 이곳에 와 있었고 덤으로 사람 구경도 잔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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