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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제주 여행] 제주도 가성비 호텔 (8만원대, 조식 포함) 추천 - 버스 여행 가능한 중문 '블룸호텔' 리뷰

by 토로로로롱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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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휴식'을 위한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일 먼저 정해진 것이 숙소였는데, 총 3박 4일의 일정 중 2박을 운이 좋게 저렴한 가격대로 제주 신라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다. 나머지 1박 일정이 남게 되어 고민하며, 비행기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겼다. 내가 여행을 갔던 시기가 5/1 근로자의 날이 있는 연휴 기간이라 한 달쯤 전에 알아보았음에도 토요일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모두 매진이었다. (최근에 해외여행이 풀리면서 제주도 관광객이 줄었다는 것은 아닌 듯하다)
우리가 예약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비행기 시간이 오후 2시였고 이마저도 곧 매진이었다. 2시 비행기라도 우선 예약을 했다.
 
 
 

 

 
 2시 비행기를 타게 되면 제주 공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중문에 이동할 경우 저녁쯤에나 도착할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제주 공항리무진이 렌트했을 때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지 이때는 몰랐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거의 잠만 자고 나올 것 같은데 너무 좋은 호텔은 아깝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2가지 조건으로 찾아보았다.

 
1. 제주 신라 호텔 근처여야 한다 - 이번 여행은 렌트는 안 하는 것으로 생각한 여행이기 때문에 이동이 최대한 간편해야 했다.
2. 예산은 10만 원대 초반이어야 한다 - 저녁에 도착해서 거의 잠만 자고 다음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이었으면 했다.
 
이 두 조건에 부합했던 곳이 바로 '블룸호텔'이었다.

 
 

제주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 '블룸 호텔'

제주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 블룸호텔
제주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 블룸호텔

 
제주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에서도 대표적인 호텔인 신라, 제주, 조선 세 개 호텔 가운데에 위치한다. 어디든 아주 쉽게 갈 수 있다. 그리고 거리도 멀지 않다. 모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했다. 연식이 되어 보이는 3층 짜리 낮은 건물이었지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낮고 한국적인 건물이 세월이 느껴지긴 했지만 친근하게 느껴졌다. 
 

블룸호텔 버스 정류장블룸호텔 버스 정류장
블룸호텔 버스 정류장

 
블룸 호텔 버스 정류장이다. 블룸호텔 버스 정류장은 블룸 호텔 1분 거리에 위치한다. 제주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600번 제주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이곳에서 내렸다. 공항에서 중문 관광단지를 지나 서귀포 시내까지 가는 600번 제주 공항 리무진 버스뿐만 아니라 서귀포 시내 (올레시장)등 주요 관광지를 가는 여러 버스도 정차하는 정류장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51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시내를 갔다가, 600번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너무 편리했다. 이 부분도 블룸 호텔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참고로, 이곳에서 시내까지 가는 버스비는 1300원 정도였다. 서울 웬만한 시내버스 보다 저렴한 가격에 놀랐다. 600번 버스도 공항에서 출발해서 이곳까지 오는 것은 4500원이지만 이곳에서 탑승하여 제주 남쪽의 관광지나 서귀포 시내까지 가는 것은 훨씬 저렴하다. 
 
*제주 버스 여행의 시작, 제주 공항 리무진 600번 버스에 관한 이야기
2023.05.10 - [여행 일기] - 제주도 버스 여행! - 비싼 렌트카 대신 '600번 버스(공항리무진 버스)'를 이용한 쉽고 완벽했던 제주도 여행 (feat. 제주 공항리무진 버
 
 

제주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 블룸 호텔 진입로와 입구

블룸 호텔 진입로블룸 호텔 입구
블룸 호텔 진입로

 
한국관광공사, 블룸호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오른편을 보면 정말 바로 호텔이 보인다. 그리고 조금 걸어가면 바로 호텔 진입로가 보인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갔지만, 차로 오기에도 찾아오거나 주차를 하는데 전혀 불편함은 없어 보였고, 토요일이었지만 주차 자리도 넉넉해 보였다.
 

블룸 호텔 로비

블룸 호텔 로비
블룸 호텔 로비

 
블룸 호텔의 로비 모습이다. 연식에 비해 정말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로비는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체크인도 큰 불편함 없이 진행이 되었고, 로비 직원들도 친절했다.
 

블룸 호텔 부대 시설 안내 및 조식 안내
블룸 호텔 부대 시설 안내 및 조식 안내

 
놀랐던 점은 여기에 있었다. 우리는 블룸 호텔 1박에 8만 원대로 예약 했다. 하루 잠만 자고 나올 곳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적당히 방과 화장실만 깨끗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부대 시설이나 기타 서비스에 대해서는 찾아보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8만원대 가격에 조식은 생각 못했다.
그런데 조식 제공은 물론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었다. 수영장은 옆에 스위트 호텔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블룸 호텔 로비 옆 라운지 공간

 
로비 옆 쪽으로 넓은 라운지 공간이 있다. 특별함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다만 통창 채광도 좋고 풍광도 좋았는데
창이 더러웠던 점은 조금 아쉬웠다.
 

라운지의 전자레인지
라운지의 전자레인지

 
라운지 앞쪽 바가 위치했을 자리엔 바가 운영되지는 않고 전자레인지가 비치되어 있었다. 호텔에서 전자레인지를 비치해 둬서 쓸 수 있게 한 것은 처음 보는데,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랐는데 아이 이유식을 데우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블룸 호텔은 소소하지만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로비 엘레베이터
로비 엘레베이터

 
로비 안쪽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이동했다. 엘레베이터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편의점과 연결되어 있어 물이나 간식 등을 사 먹기 너무 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밤에 맥주 한잔 하기 딱 좋았다!
 

블룸 호텔 복도

 
우리는 3층 방을 배정받았다. 복도를 따라가면 중간에 로비와 연결되는 계단이 나오고 뒤로 스위트 호텔이 보인다. 도착한 날은 날씨가 흐려 보이지 않았지만 왠지 바다가 보이지 않을까 기대되었다.
 

제주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 '블룸 호텔 디럭스 더블 산 전망' 룸 

블룸 호텔 디럭스 더블 룸 산 전망
블룸 호텔 디럭스 더블 룸 산 전망

 
룸 상태는 정말 많이 낡았고, 5살 때 우리 집에 있던 커튼을 생각나게 하는 레트로한 레이스 커튼과 군데군데 찢김이 보이는 가구들은 세월이 느껴졌다. 그런데 신기하게 그냥 오래되었구나였지 불쾌하거나, 더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로 정말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고, 구석구석 깔끔했다. 침구류도 정말 깨끗했다. 그리고 우리가 예약했던 방이 산전망의 방이었는데. 사실 이때는 왜 산전망인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전망에 대한 기대도 없었지만 반전이 있었다! (반전은 이 글의 뒤쪽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티브이가 있기는 한데, 스마트 티비 기능은 되지 않았다.
 

레트로 감성 그 자체의 커튼
레트로 감성 그 자체

 
정말 이 커튼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을까 궁금해지는 커튼이었다. 레트로 감성 그 자체였고, 심지어는 이뻐 보였다.
 

기본 제공 되는 컴플리멘터리
기본 제공 되는 컴플리멘터리

 
그래도 방에는 기본적으로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전기 포트와 간단한 커피와 차, 그리고 미니 냉장고 안에 물도 제공되었다. 
냉장고도 잘 작동되어 맥주도 시원하게 마시고 2+1 아이스크림도 넣어두고 먹을 수 있었다
 

제주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 '블룸 호텔 디럭스 더블 룸 화장실'

 
화장실도 정말 레트로 했다. 청록색 타일을 보니 어렸을 때 화장실이 떠올랐다. 하지만 화장실도 전반적으로 오래되었지만 정말 깨끗했다.
어메니티는 최근 다른 호텔들과 같이 다회용 용기로 제공되고 있었고, 칫솔은 제공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풍경

다음날 아침 블룸 호텔 디럭스 룸의 산전망
다음날 아침 블룸 호텔 디럭스 룸의 산전망

 
다음날 아침 일어나 커튼을 열어 창문을 밖 풍경을 보고 놀랐다. 전날과 다르게 너무 화창한 날씨와 비가 내려 더욱 깨끗했던 하늘과 공기도 상쾌하고 너무 좋았지만, 제주 블룸 호텔 산전망의 산은 한라산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한라산 보며 멍 때리는 시간이 좋았다. (제주도 여러 번 온 중에 손에 꼽히게 좋았던 날씨였다)
 

블룸 호텔 조식

블룸 호텔 조식
블룸 호텔 조식

 
 
조식은 블룸 호텔 지하 1층 레스토랑에서 제공된다. 지하 1층이라고는 하지만 완전한 지하는 아니었다. 조식은 정말 뭐가 없었다 ㅋㅋ
간단한 시리얼과 삶은 계란, 토스트와 사진에 보이는 잼, 양배추 샐러드가 양식 메뉴로 제공이 되었고
한식 메뉴로 국, 밥, 김, 간단한 반찬(소시지, 불고기 등)이 제공되었다. 무료로 주니깐 먹을 뿐, 9000원인가 쓰여있던 거 같은데 절대 이 돈을 주고 먹을만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야무지게 먹었다. 
 
 
 
 

블룸 호텔 복도에서 바라본 뷰
블룸 호텔 복도에서 바라본 뷰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오며 보니 역시 바다가 보였다!
 

총평

방에서 바라본 풍경

아무 기대 없이 잠만 자고 나오려고 방문했던 제주 블룸 호텔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최신식 건물과 시설은 아니지만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굉장히 오래되었기 때문에 호불호가 확연히 갈릴 수 있을 것 같지만, 최근 제주도에서 이 정도 가격대에서 이 근처의 위치에서 선택하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이 든다. 대형 호텔 가운데 있고 주변에 음식점도 많으며 배달도 모두 되기 때문에 가성비 호텔로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 체크아웃과 짐 보관까지 너무 친절한 서비스를 받아 더욱 만족했던 숙박이었다. 다음에도 이렇게 가성비 숙소를 찾을 때는 다시 방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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