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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제주 서귀포 맛집] 냉우동, 육즙 가득한 돈까스가 있는 '0613 (영육일삼)' 후기, 600번 버스 타고 떠난 제주도 여행 맛집 추천, 켄싱턴리조트 맛집

by 토로로로롱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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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 여행을 오기 전 추천을 받은 음식점이 한 군데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렌트 없이 버스로 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지도에 표시만 해두고 과연 가 볼 수 있을까 있을까 생각만 하였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켄싱턴 리조트 앞에 있었고, 600번 버스도 지나는 길이라서 블룸 호텔 체크아웃 후 신라호텔 체크인 전 서귀포 시내에 나갔다 오려했었는데 오는 길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오면 딱인 코스였다.
돈까스는 웬만하면 맛없기 힘든 음식이기 때문에 특별한 맛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방문했었는데, 인상적이어서 후기를 남긴다.
직접 방문해서 내 돈으로 사 먹고 남기는 후기이다.
 
 
 

 

제주도 서귀포 ‘영육일삼(0613)‘

제주 서귀포 0613 (영육일삼) 간판
제주 서귀포 0613 (영육일삼) 간판

600번 제주 공항리무진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1-2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영육일삼의 간판이 보인다. 간판이 작아서 처음엔 어딘가 몰랐는데, 지도가 알려주는 데로 가다 보니 사람이 많은 가게가 하나 나왔다. 제주 캔싱턴 리조트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 2시 반이 라스트 오더여서 부랴부랴 찾아갔는데, 1시 반 조금 넘어 도착했고 우리 앞에 대기 3팀이 있었다.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가게 외부 모습

제주 서귀포 영육일삼 입구
제주 서귀포 영육일삼 입구

 
제주 서귀포 '0613 (영육일삼)'의 입구 모습이다. 일본 느낌나게 목제 건물 같은 외관과 일본 고양이 커튼이 입구에 걸려있었다.
입구 앞에 놓여져 있는 리스트에 대기 명단을 작성하면 된다.
 

제주 서귀포 영육일삼 입구 모습
제주 서귀포 영육일삼 입구

 
아기자기한 가게 외관이었다. 영육일삼이 한문으로 쓰여있는 부분만 보면 더욱 일본 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게 했다.
0613 타일이 귀여웠다. 특이하게 화요일, 수요일 이틀간 휴무라고 한다. 휴무일은 생각도 못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방문한 날은 일요일이라 휴무일은 아니었다. 인스타 공지를 확인해 달라는 것 보니 화, 수 아니라도 쉬는 날이 있는 듯하다.
방문할 계획에 있으면 인스타로 확인해 보거나 전화로 문의 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라스트오더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우리 앞에 3팀의 대기가 있었고, 가게 앞에 마련된 대기자리에서 대기했다. 순서가 되면 주문을 먼저 받고 자리로 안내를 해준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세트의 등심 돈까스는 품절이라고 하였다.
20분 정도 기다리고 입장하였다.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가게 내부 모습

0613 (영육일삼) 가게 내부 모습
0613 (영육일삼) 가게 내부 모습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의 가게 내부도 외부와 마찬가지로 모두 나무 합판으로 쌓여 있는 인테리어였다. 일본 갔을 때 갔던 가락국수집이 생각났다. 가게 내부도 아기자기한 소품이 여기저기 가득했다. 주인 부부의 취향이 돋보이는 내부였다.
 

0613 (영육일삼) 가게 내부 모습, 오픈 주방과 다다미 자리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은 다다미방 느낌의 좌식 테이블 2개를 빼고는 모두 바 자리로 되어 있다. 가게가 그리 넓지는 않은 편이었고, 주방은 오픈 주방으로 되어 있었다.
 

0613 (영육일삼) 테이블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의 테이블 위에는 샐러드 소스와 시치미 두 종류의 소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요즘 제주도에 하이네켄이 많이 홍보하는 중인 것인지, 우연인지 가는 곳마다 하이네켄 병따개와 하이네켄 캔으로 된 병맥주가 있었다.
병따개가 레트로한 느낌이 나는 게 참으로 탐나는 병따개였다.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메뉴

0613 (영육일삼)
0613 (영육일삼) 메뉴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의 메뉴이다. 사실 나는 이곳을 돈까스 맛집으로 추천을 받고 와서 당연히 돈까스를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기하면서 후기를 좀 읽어보니 냉가락국수이 정말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다. 돈까스를 먹고 싶어서 왔던 것이라 돈까스가 사이드로 나오는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냉우동도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냉우동 정식으로 주문하였다. 결론은 너무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괜히 추천메뉴인 것이 아니었다.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냉가락국수 정식

0613 (영육일삼) 냉우동 정식
0613 (영육일삼) 냉우동 정식

 
자리 안내받기 이전에 미리 주문을 해두었었기 때문에 음식은 빨리 나온 편이었다. 냉가락국수 정식은 가락국수와 안심 돈가스 한 덩이와 밥 그리고 간단한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식을 가져다주시며 먹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먹는 방법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먹는 방법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먹는 방법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먹는 방법은 각 자리 앞에도 붙어 있었다. 가락국수의 고추냉이는 많이 맵지 않으니 다 섞어 먹기를 권장하셨고,  돈까스는 나오자마자 육즙이 있을 때, 육즙이 가득한 두꺼운 쪽부터 먹어보기를 권하고 있었다.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안심 돈까스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안심 돈까스

 
사진으로 육즙이 잘 담기지 않는데 정말 너무 맛있는 돈가스 였다. 권하는 방법대로 갓 튀긴 돈까스의 가장 두꺼운 부분을 소스 살짝 찍어 한입 베어 무는데 육즙이 팡 터졌다. 파삭한 돈까스와 입안 가득 퍼지는 돈까스 육즙, 그리고 두툼한 고기가 환상적인 맛이었다.
너무 기대 없이 먹었다가 깜짝 놀랐다. 평범한 돈까스는 결코 아니었다.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냉우동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냉우동

돈까스를 한입 먹고 이번엔 냉우동을 먹어 보았다. 정말 이게 왜 베스트 메뉴인지 한 입에 알 수 있었다. 면발은 정말 쫄깃쫄깃한 했고, 차갑고 진한 우동 국물과 너무 잘 어울렸다. 우동도 권한 방법대로, 와사비를 모두 섞어 먹었는데 정말 많이 맵지 않고 깔끔하게 맛있었다. 냉우동의 킥은 이 튀긴 유부였다. 이 유부는 어떻게 튀긴건지 먹는 끝까지 파삭했고, 식감을 살려주었다. 기름에 튀겼다기엔 기름기는 거의 없었고, 말려서 얼린듯한 느낌이었는데 부드러웠다. 들어있는 재료 하나하나 신경 쓴 것이 느껴졌다.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고로케, 치즈고구마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고로케, 치즈고구마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고로케, 치즈고구마는 후기를 보다가 모두가 시키길래 시켜보았다. 이것도 튀기자마자 먹으니 맛이 없을 수 없던 메뉴이지만 냉우동이나 돈까스에 비해서는 너무 평범했다. 흔히 아는 평범한 고구마 무스에 치즈가 들어가 있는 고로케였다.

맛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다음에 가면 굳이 또 주문은 하지 않을 것 같다.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후기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후기

하지만 우리는 정말 깨끗하게 다 먹었다. ㅎㅎㅎ
정말 후회 없이 맛있는 한 끼였고, 왜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알 것 같은 맛이었다.


총평

제주 서귀포의 0613 (영육일삼)

제주 서귀포 캔싱턴 호텔, 리조트 앞에 있는 0613 (영육일삼)의 가게 이름은 주인 부부의 생일이라고 한다. 작은 가게이지만 음식을 정성스럽게 내어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물론 제주도 가면 많이 있는 특유의.. 사장님 마음대로~ 가게 느낌이 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불친절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쨌든 음식 맛은 우리 기준에 너무 훌륭했다.
서귀포 근처에서 맛있는 돈까스 냉우동 집을 찾는다면 추천할 만한 음식점이다. 특히 켄싱턴 리조트에서 숙박을 한다면 한 번쯤 와서 먹어볼 만한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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