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자꾸 눈에 띄기 시작했던 브랜드가 있었다. 바로 '야나칸(Yarnnakarn)'이라는 브랜드이다. 독특한 화병과 그릇과 같은 세라믹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인데, 태국 브랜드라는 점이 새로웠다. 괜한 나의 편견으로 유럽 어디에 있는 브랜드 일 것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이 그릇이나 화병 중 일부는 프랑스의 '아스티에 드 빌라트' 스타일과 비슷한 스타일도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이 브랜드를 알게 되었을때는 야나칸 코리아는 없던 것 같다. 편집샵등에서 판매하거나, 개인이 직구 형태로 구매해서 판매하는 곳 밖에 없어 구매하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야나칸 코리아의 가격은 너무 비쌌다. 그래서 이번에 방콕 여행을 계획하면서, 방콕의 야나칸 매장을 방문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모든 곳이 예뻤던 야나칸 방콕 매장 구경을 꼼꼼히 기록해 본다.
야나칸? (Yarnnakarn Art & Craft Studio)
야나칸을 검색하면 야나칸 코리아 홈페이지 소개에 "자연과 인간의 공감을 담은 도자기"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볼 수 있다.
야나칸(Yarnnakarn Art & Craft Studio)은 도자기 및 세라믹 작품으로 유명한 태국의 대표적인 예술 스튜디오입니다
태국 방콕에 있는 작은 공방에서 운영되는 예술과 공예 스튜디오로, 이 스튜디오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며, 주로 도자기 및 세라믹 아트 작품을 전문으로 제작한다.
야나칸은 처음에 영국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은 카린 피솔랴부트(Karin Phisolyabut)가 여동생과 함께 패밀리 비즈니스로 시작하여 지금은 태국의 전문적인 공예가들로 구성된 팀이 다양한 예술적 기술과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 야나칸 스튜디오의 결과물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섬세한 수공예 기술의 결합으로 인해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야나칸(Yarnnakarn Art & Craft Studio)의 작품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양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도자기와 세라믹 작품들은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가치를 갖추고 있으며, 매우 다양한 스타일과 형태로 제작된다. 또한 야나칸의 작품들은 국제적인 예술 전시회와 갤러리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예술적 업적과 창의력은 국제 예술계에서 인정받으며, 많은 예술 애호가들과 컬렉터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라고 한다.
야나칸 매장 위치 및 가는 법
"주소 : 2 Nang Linchi 4 Alley, Thung Maha Mek, Sathon, Bangkok 10120 태국, Yarnnakarn & Cafe AGO "
우리는 위 주소로 Grap 택시를 불러 이동했다. 첫 번째 숙소 '그랜드 센터 포인트 방콕 라차담리'에서 야나칸 방콕 매장까지는 15분 -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지만 시내로 이동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렸다.
바로 길가에 위치하고 있어 택시에서 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외관부터 심플하지만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양의 정서를 담고 있다는 브랜드 가치관과 잘 어울린다.
방콕 야나칸 매장의 입구도 주변과 너무 잘 어우러졌고, 야나칸 브랜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입구였다.
야나칸 매장 내부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매장의 모습이다. 너무 내 취향의 매장이었다. 입구부터 구석구석 구경할 것이 너무 많았다. 어수선한 듯 하지만 곧곧에 놓인 자연을 모티브 한 야나칸의 제품과 플렌테리어 인테리어가 바깥 방콕 골목길 풍경과 너무 잘 어울렸다. 통창 밖 풍경까지 메장 인테리어 같았다.
야나칸 매장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이 바로 이 장식장이었다. 나비 손잡이가 달린 약함 서랍장 이라니 너무 탐나는 장식장이었다.
야나칸 매장은 갤러리라고 칭하는 것에 걸맞게 구석구석 각각의 작품이 가장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전시를 잘해놓았다.
화초들, 기물들 사이 구석구석 숨겨진 야나칸 제품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부엉이 조명은 이 공간에서 남편이 유일하게 진심을 담은 반응을 보였던 작품이었다. 해리포터 해드위드가 생각났다.
새 오브제도 하나씩만 있으면 이게 뭐지 싶을 것도 저렇게 설치해두니 더욱 멋진 작품이 되었다.
야나칸 매장은 제품들이 이곳저곳에 질서 없이 놓여 있는 듯 하지만 나름 컬렉션 시리즈 별로 구분되어 있어 구매를 위해 둘러 보기에 좋다. 이곳엔 야나칸의 테이블웨어 들이 모여 있었다. 내가 가장 오래 머무른 공간이고, 보물 찾기 하듯 하나하나 살펴보고 골랐다.
(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제품이 이곳에 놓여져 있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앞서 사람들이 고르면 구매할 수 없다. 그리고,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고르기 때문에 고르기도 쉽지는 않았다)
테이블웨어 공간 옆쪽으로는 카운터 맞은편으로 드라이플라워(Dried Flower) 라인과 벽면 오브제, 그리고 야나칸의 시그니처 같은 오션올로지(Oceanoloy) 라인이 전시되어 있다.
야나칸은 정말 구석구석에 정말 누군가의 방이나 주방에 와 있는 듯 제품이 숨겨져 있다. 드라이플라워 라인이 놓여져 있는 서랍장의 서랍을 열면 정말 다양한 나비 오브제가 가득 들어 있어 찾아보는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야나칸의 나비는 입구에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장식장의 손잡이뿐 아니라 벽면에 설치하여 하나의 작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오브제였다.
야나칸의 자연을 모티브로 한 대표적인 라인이 이 오션올로지 라인이라고 생각한다. 조개의 디테일함을 잘 살려 정말 조개껍데기에 플레이팅 한 느낌을 주게 한다. 정형화되지 않은 정말 다양한 모양의 조개 플레이트가 있어 구경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야나칸의 베스트셀러라는 오이스터 플레이트? 도 있었다. 이 제품도 한국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제품인 듯하였으나 구매하지는 않았다.
반대편 카운터 장식장안에도 감성적으로 오밀조밀 전시되어 있었다. 모든 공간에 있는 제품들이 다 같은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할 땐 꼼꼼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이야기하면 꺼내서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앤틀러 라인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촛대와 나뭇가지 하나하나에 꽃을 꽂은 느낌을 주는 화병도 탐났으나 내려놓았다.
앤틀러 라인 전시 공간 뒤쪽으로 토끼시리즈가 놓여 있다. 어쩜 이렇게 토끼의 다양한 모습을 잘 표현했는지 감탄했다.
그리고 토끼 시리즈의 모든 토끼들이 너무 정교했고, 보석함도 그 자체로 하나의 멋진 오브제였다.
야나칸 토끼시리즈 (Yarnnakarn Rabbit Series)의 화병도 귀여웠지만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케이크 스탠드 였다.
케이크 스탠드의 스탠드 발이 토끼발이라니! 이건 안 살 수 없었다.
야나칸 방콕 포장
정말 하나하나 꼼꼼하게 이중 삼중 포장 한 뒤 들고 가기 편리하도록 무게까지 생각해 나눠 담아준다. 정말 세심하고 친절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이것들을 들고 돌아다닐 수 없으므로 우리는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방콕 야나칸 내가 구매한 것, 가격 정보
포장은 너무 꼼꼼하게 잘해주었기 때문에 케리어에 넣어 수화물로 보냈음에도 아무 문제 없이 한국까지 잘 도착했다.
현금 구매 시 5프로 할인이 된다. 가격은 야나칸 코리아 공식 사이트 가격 대비 40% ~ 60% 저렴하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가격대가 높은 화병 같은 것들이 특히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확실히 저렴하고 가격적이 메리트가 높지만, 방콕 물가를 생각했을 때 이것도 현지에서는 상당히 비싼 물건인 듯하다.
마음 같아선 더 많이 사고 싶었지만.. 정말 자제하고 자제하여 활용도 높을 것으로만 골랐다.
구매팁 1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가 할인 혜택이나, 구매 금액별 사은품이 있다. 라인을 통해 야나칸에 메시지를 보내고, 알려주는 데로 진행하면 알아서 적립 및 사용을 도와준다. 야나칸 토큰 개수별 사은품이 있다. 나는 야나칸 토큰 3개를 받아 위 사진의 버섯모양 촛대를 받았다. 야나칸 토큰 1개짜리 사은품 3개도 가능했지만 딱히 갖고 싶은 게 없어 그냥 가장 큰 버섯 촛대 오브제를 선택했다.
꼭 구매하자마자 사용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추후 또 방문 계획이 있다면 계속 적립하다가 사용하면 되지만 나는 관광객이기 때문에 구입 즉시 받을 수 있는 사은품으로 바꿨다.
구매팁 2
그리고 찾는 물건이 없을 경우 직원에게 사진을 보여주면 찾는 것을 도와준다. 전시되어 있지 않을 경우 찾아서 가져다주기도 한다. 그러니 꼭 물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이 하나인데,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도 물어보면 다른 제품을 찾아봐 준다.
구매팁 3
야나칸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수공예 제품이기 때문에 같은 제품이어도 만듦새와 디테일이 다르다. 잘 비교해 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간혹 수평이 맞지 않거나, 유약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들도 있으니 빛 아래서 잘 보고 구매하길 추천한다.
총평
금액도 하나하나 두, 세 번 확인해 주시고, 포장지 겉에 어떤 물품인지 몇 개를 포장했는지 모두 체크해 주신다.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였다. 다만 포장을 꼼꼼히 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런 점에서도 오픈런을 추천한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많이 가기 때문에 들어가서 먼저 구매할 물건을 확보? 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꼼꼼히 골라도 될 것 같았다. 물론, 과하면 안 되겠지만 말이다. 우리도 앞팀의 한국사람들이 모두 사겠다고 쌓아두는 바람에 처음엔 아예 고를 것이 없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릇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방콕을 방문한다면 이제까지와 다른 방콕 기념품이 될 것 같다, 방콕 쇼핑, 방콕 예쁜 카페로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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