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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방콕 저렴한 미슐랭 식당! 빕구르망 추천 맛집 - 2천원의 행복,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라이스”후기 , 사이드 음료까지

by 토로로로롱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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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돈 약 2천원 (50바트)으로 먹을 수 있는 방콕의 미슐랭 맛집을 소개한다. 정확히는 미슐랭 빕그루망에 선정된 음식점이다.


+최근 백종원 유튜브 홍콩 영상 이후 방콕 예고편에 방콕 백종원 맛집 으로 고앙 치킨라이스가 나오는 것을 언뜻 본 것 같다! 아직 그 영상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실제 맞다면 너무 반가울 것 같다.

 

미슐랭 빕구르망?!

 

미슐랭 빕구르망 마크
출처 - 미슐랭 공식 소개 사이트


미슐랭 레스토랑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미슐랭 빕구르망은 다소 생소하다. 미슐랭 빕그루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미슐랭스타를 받은 레스토랑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빕구르망(bib gourmand)의 “빕”(bib)은 미쉐린 그룹의 마스코트인 “비벤덤”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고, "그루망"(gourmand)은  프랑스어로 「미식가」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즉, 마스코트 미식가 빕이 선정한 레스토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미슐랭 스타를 받는 레스토랑은 미식가들이 인정하는 비싸고, 차려입어야 할 것 같은 레스토랑 이라면
빕구르망은 미식가들이 인정한 가성비 있는 맛집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래서 빕구르망은 선정되는 적정선의 가격대도 있다고 한다. 
유럽 같은 경우는 약 35유로, 미국은 40 달러, 일본은 5,000엔 그리고 한국은 35,000 원 등 구체적인 가격대에 선정이 된다고 한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빕구르망에 대해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이후 빕구르망 선정된 음식점을 검색해 가보기도 하였다. 실제로 빕구르망으로 선정된 음식점과 대표 메뉴들은 이유를 알만한 훌륭한 맛이었다. 태국의 빕구르망 음식점 중 하나인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에 다녀온 후기이다.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가는길

고앙 카오만카이 치킨 라이스 쁘라뚜남 가는 길 지도
고앙 카오만카이 치킨 라이스 쁘라뚜남 가는 길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라이스는 정말 우연히 알게 된 곳이다. 구글 별점은 4.1이다. 방콕 여행을 알아보던 중 유튜브에서 우연히 태국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승무원의 유튜브를 보게 되었고, 현지인 맛집이라며 소개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음식이 참 별거 없고 화려하진 않았지만 너무 맛있어 보여 저장을 해두었었는데 마침 우리의 첫 번째 숙소인 그랜트 센터 포인트 호텔 라차담리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고앙 카오만카이 치킨라이스 쁘라뚜남 가는길 사진
고앙 카오만카이 치킨 라이스 쁘라뚜남 가는 길

날씨가 참 좋았다. 방콕 날씨하면 떠올릴법한 숨막히는 더위가 아니었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숙소에서 나와 쇼핑 센터가 모여있는 방향으로 쭉 직진 하면 되었다. 숙소에서 5분쯤 걸어 나오면 센트럴 월드가 보였다.
 

고앙 카오만카이 치킨 라이스 쁘라뚜남 가는 길 빅씨마켓
고앙 카오만카이 치킨 라이스 쁘라뚜남 가는 길

 
센트럴 월드를 지나서 더 직진하다 보면 빅씨 마켓이 보인다. 걷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고앙 카오만카이 치킨 라이스 쁘라뚜남 가는 길 운하
고앙 카오만카이 치킨 라이스 쁘라뚜남 가는 길

 
그렇게 10분 정도 걸어가면 운하가 보인다. 운하에는 페리도 지나다녔고, 다리 아래가 '쁘라뚜남 피어' 정류장이었다.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라이스의 쁘라뚜남은 지명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간판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운하를 건너 우회전하면 바로 분홍색 간판이 보인다.
복잡한 동네이지만 분홍색이 눈에 띄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주변의 복잡한 시장 느낌 속에서 그냥 분홍도 아니고 아주 힙하게 핫 핑크였다.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간판이었다.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벽에 붙은 메뉴판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컨셉에 충실하게 가게는 투박한 하얀 타일로 되어 있었고 모든 안내판이나 메뉴는 핑크색이었다. 이런 하얀색은 금세 더러워질  수 있는데 음식점이 화려하지도 않고 오래되었지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1960년부터 운영이 되었던 거 같고, 가게 한쪽이 음식을 준비하는 부엌 같은 곳이었는데 부엌 외부 한쪽에선 포장 주문도 가능해 보였다.


미슐랭 가이드 빕구르망 증명액자 고앙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미슐랭 가이드 빕구르망 - 고앙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벽엔 곳곳에 미슐랭 가이드받았다는 증명서 같은 것들이 걸려있었다. 참, 그리고 직원들도 모두 핑크색 옷을 입고 있었다. 처음부터 핑크색이 컨셉이었을까 궁금해졌다. 앞침과 점심 중간 시간에 방문하니 기다리지는 않았고, 앉자마자 메뉴를 가져다주었다.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메뉴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메뉴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메뉴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라이스의 메뉴는 간단했다. 그리고 메인 메뉴들은 모두 사진과 영어 설명이 함께 있어 고르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메뉴판에서도 미슐랭 빕구르망 선정된 마크 표시가 되어 있었다. 2020년까지 3년 연속 받았었나보다. 가격대도 위 사진은 보면 알 수 있는 매우 저렴한 편이었다.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라이스 음식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라이스


주문을 하면 음식은 패스트푸드 보다도 빨리 나오는 것 같다. 우리는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라이스의 대표 메뉴인 하이난 식 치킨라이스와 양념된 돼지고기가 올라간 밥 메뉴를 시켰고 마실 것으로 태국식 밀크티를 주문했다.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국물과 간장 양념이 함께 나오는데 이 국물과 양념이 이 집이 빕구르망에 선정된 이유를 알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였다.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음식 사진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의 국물은 정말 깔끔한 닭국물이었고 간도 딱 적당했다. 닭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았고 맛있는 닭곰탕 국물이었다.
간장 양념은 우리나라 간장과 다른 진하고 약간 단맛도 나는 맛있는 간장에 마늘, 생강이 들어가 있는 양념장이었는데 양념장만으로도 많이 짜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이 양념장은 밥에 조금씩 뿌려먹거나 닭을 찍어먹으면 되었다.

치킨라이스도 정말 깔끔 그 자체였다. 밥에 잘 삶아진 닭고기가 올라가 있었고 적당히 간이 되어 있었다. 정말 별것 없는 음식인데 군더더기 없는 맛이었다. 전혀 기대가 없었는데 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는지 한입 먹는 순간 이해가 되었다. 돼지고기밥은 돼지고기 자체에 양념이 되어 있었는데 오향장육이 생각나는 향이 났다. 이 또한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깔끔한 치킨라이스가 더 좋았다. 돼지고기밥은 남편을 주었다.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라이스 밀크티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라이스 밀크티


하지만 또 하나의 진짜는 따로 있었다. 바로 이 태국식 밀크티이다. 시킬까 말까 고민하다가 더우니 시원한 것 하나 먹자고 시킨 밀크티였는데 정말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맛이었다.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진한 홍차에 정말 적당한 단맛이었다.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라이스 밀크티 사진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 라이스 밀크티

 
고앙 카오만카이 쁘라뚜남 치킨라이스의 밀크티는 에너지 드링크 마냥 더운 날씨에 기운 나게 하는 맛이었다. 치킨라이스 만큼이나 계속 생각나는 정말 시원한 밀크티였다. 이 태국식 밀크티도 정말 추천하는 메뉴이다.

사진으로는 적어 보이는 양이지만 아침 겸 점심으로 충분한 양이었다. 이렇게 먹고 총 125바트가 나왔고 한화로 대충 5천 원 안 하는 금액이었다는 것에 더 놀라웠다.
저렴한 금액에 너무 맛있는 한 끼를 먹었다. 여행 중 또 한 번 방문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게 아쉬웠고 이 이후 미슐랭 빕구르망 음식점을 찾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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