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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양재 맛집] 양재천 뇨끼와 파스타, 라쟈냐가 맛있는 프랑스가정식 '라비드쿤' 후기, 양재 시민의 숲 근처 맛집(양재 데이트 장소, 모임 장소 추천)

by 토로로로롱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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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시민의 숲 근처 프랑스 가정식 '라비드 쿤'에 다녀왔다. 프랑스 가정식 하면 생각나는 것은 라따뚜이 밖에 없는데 어떤 메뉴가 있을지 궁금했다. 먼저 다녀온 친구가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이라며 추천하여 방문하게 되었다. 직접 방문하고 쓴 솔직한 후기이다. 
 
 

 
'라비드 쿤'의 위치는 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 역에서 도보 5분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양재시민의 숲 역 2번 출구로 나와 양재천 방향으로 쭉 가면 된다. 한 골목 안쪽에 위치하지만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
 

라비드 쿤

라비드쿤 간판
라비드쿤 간판

지도의 안내를 따라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서 조금만 가다보면 라비드쿤 가게가 보인다. 사실 간판이 크게 있거나 하지 않아서 지나칠 뻔했다. 위 사진은 들어갈 땐 보지 못하고, 식사를 다하고 나와 찍은 가게 앞 간판이다. 직접 쓴 낙서 같은 글씨로 가게 이름과 운영시간이 쓰여 있었다.
 

라비드쿤 가게 외관

라비드쿤 가게 외관
라비드쿤 가게 외관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2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한 골목 안쪽으로 들어와 양재천 방향으로 쭉 걸어오다 보면 파란색 스쿠터가 보이면 잘 찾아온 것이다. 크거나 화려한 간판은 없지만 이 주변의 가게들과 확연히 비교되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가게였다.
 

라비드쿤 대기 등록

라비드쿤 대기 등록
라비드쿤 대기 등록

 

금요일 저녁이라 저녁시간 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가게에는 이미 사람이 가득차 있었다. 바로 대기를 등록하고 가게 앞에 놓인 의자에서 기다렸다. 가게 자체도 크지 않지만, 밖에서 보기에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가 첫 번째 순서라 금방 들어가겠지 하고 기다렸다. 
 
하지만 40분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라비드 쿤의 단점? 은 3인 이상 앉을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보다 나중에 온 2인 손님이 먼저 들어가면서 오래 기다리게 되었다. 2인 자리에 의자를 두고 앉을 수 없냐고 묻자 안된다 하였고, 우리가 자리를 떠나자 연락이 와서 좁은 자리이지만 의자를 놓고 앉게 해 주겠다고 하였다. 처음엔 자리가 차이가 있나 보다 했는데 들어가 보니 왜 처음엔 안된다 했을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왜냐면 2인이 앉아 있는 테이블과 우리가 안내받은 테이블이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라비드쿤 가게 내부

라비드쿤 내부 모습
라비드쿤 내부 모습

 

양재 라비드쿤의 내부 모습이다. 가게가 크지 않은데 테이블 간격이 넓어 수용 인원이 많지 않다. 그래도 6인이 앉을 수 있는 대형 테이블도 있었다. 우리가 처음 안내 받은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다. 의자를 하나 놓고 앉아 주문을 하였는데 3인 테이블로 변경해 준다 하여 자리를 이동하였다. 결론은, 변경한 자리도 처음 안내받은 자리와 별반 차이는 없었다. 테이블 끝에 의자를 두고 앉아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내부 인테리어는 통일감은 없었지만 소품과 테이블, 의자 인테리어 하나하나 특색이 있었고 신기하게 이 공간안에서 어우러짐이 있었다.

라비드쿤 내부 모습
라비드쿤 내부 모습

 

예를 들면 벽면의 한국화라던가 파스텔 무지개색의 샹들리에 같은 것들이다. 그림은 나름 이 가게 사장님에게 의미가 있는 그림 일 것 같은데 궁금했지만 물어보지는 않았다. 그렇지 않다면 사장님의 단순히 취향일지도 모르겠다. 서로 다른 세 종류의 샹들리에가 곳곳에서 포인트가 되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화초가 있었는데, 벽만 회색 시멘트 벽이 아니라 나무 벽이었다면 옛날 할머니 집이 생각나는 옛날 주택 가옥 스타일의 느낌이었다.
 

라비드쿤 내부 모습
라비드쿤 내부 모습

 

우리가 최종적으로 안내받은 라비드쿤 자리의 모습이다. 여긴또 빈티지한 카페 같은 자리였다. 
 

라비드쿤 음식 - 버섯크림뇨끼, 단호박 파스타, 샐러드, 라쟈냐

네이버에 라비드쿤 메뉴를 검색해보면 "매일매일 신선한 재료로 그날에 어울리는 메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나와 있다. 그런데 모든 메뉴가 매일 바뀌는 것 같지는 않고, 일부 한, 두 종류의 음식이 바뀌는 듯했다.

양재 라비드쿤 샐러드
양재 라비드쿤 샐러드

 
샐러드와 피클이 먼저 준비되어 나왔다.  야채샐러드를 주문했는데, 루꼴라와 오트밀이 섞인 요구르트? 와 블루베리 조림이 드레싱으로 올라간 달콤하지만 루꼴라의 향과 쌉싸르함이 잘 어울리는 샐러드였다.
 
그릇도 같은 그릇이 하나도 없었다. 이래서 가정식이라고 가게 소개를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가정집에는 잘 갖춰진 세트의 그릇보다는 이렇게 각양각색의 그릇들로 쓰는 경우가 더 많으니 말이다.
 

양재 라비드쿤 기본 제공되는 피클과 빵
양재 라비드쿤 기본 제공되는 피클과 빵

 

양재 라비드쿤의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배추 피클과 호밀빵이다. 둘 다 맛있었고 다른 음식과 잘 어울렸다. 특히 빵은 음식의 소스나 샐러드와 먹기 좋았다. 빵은 다 먹고 요청하면 또 가져다주셨다.
 

양재 라비드쿤 단화박 오일 파스타 와 버섯 크림 뇨끼
양재 라비드쿤 단화박 오일 파스타 와 버섯 크림 뇨끼

 
라비드쿤의 대표 메뉴인 듯 한 뇨끼와 단호박 파스타이다. 단호박 파스타는 오일 베이스의 숏파스타였다. 보통 내가 먹어 본 단호박 파스타는 대부분 크림 베이스의 파스타였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얇게 저며진 단호박이 새우와 함께 들어가 있었고 다소 매콤한 파스타였다.
버섯 풍미 가득한 진한 크림소스의 뇨끼도 쫀득하고 맛있었다. 두 소스 모두 함께 나온 빵을 찍어 먹으니 더 맛있었다.
 

라비드쿤 라구 토마토 라자냐
라비드쿤 라구 토마토 라자냐

 
고기알갱이가 큰 라구토마토 소스의 라자냐였다. 호박이 올라가서 인지, 라구소스의 그 묵직하고 느끼한 맛이 덜해서 인지 라따뚜이 느낌도 났다. 나중에 다시 찾아보니 감자퓌레를 겹겹이 쌓아 올렸다는 소개가 있는데, 보통 라자냐에 들어가는 베사멜 소스가 없었나 싶다.
 
 

총평

라비드쿤의 요리는 흔하지 않은 맛있는 요리였다. 다만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뭔가 슴슴했다. 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는데 뭐라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슴슴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하나하나 특색 있는 요리와 아기자기한 가게 분위기가 좋았다. 그리고 테이블 간격이 넓은 점도 좋았다. 친구 말에 따르면 보통 원래는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지는 않다고 하는데, 기왕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양재 시민의 숲과, 양재천과 가까워 저녁 먹고 커피 한잔 하기에도, 산책을 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양재 데이트, 소개팅 장소로 또는 모임 장소로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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